조 미연's profile

감상 포스터 모음집




감상 포스터 모음집
영화와 도서를 읽고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그래픽 포스터 시리즈 작업입니다. 사진 촬영, 편집, 레터링, 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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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
나는 이 세계가 궁금했다.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


컨셉: 시간, 관계, 성장, 만남


주인공 ‘은희’가 새로운 학원 선생님 ‘영지’를 만난 후 성장과 사람 간의 관계를 점과 선을 사용하여 데이터처럼 시각화 했습니다.

중앙의 점은 주인공 ‘은희’입니다. 주변으로는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은희가 만난 사람들입니다. 노란 점은 선생님 ‘영지’입니다. ‘은희’는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가족과 어긋나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무기력하고 무의미하게 지내는 인물이기에, 영화의 주인공 임에도 다른 점과 색상 차이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삶에 나타나 ‘은희’에게 자신을 돌보는 법을 알려주고 내일을 꿈꾸게 바꿔준 인물 ‘영지’는 밝은 노란색을 사용하여 선명히 나타냈습니다.
‘영지’를 만난 이후로 ‘은희’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가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여러 고난이 찾아와도 ‘영지’에게 배운 것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길 바랐습니다. 이를 회색 점으로 표현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벌새의 곡선적인 움직임을 서체 간의 획을 연결하여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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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안락>
“고맙다” 라는 말로 마무리할 수 있는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죽음도 삶의 중요한 한 순간. ‘어떻게 죽을 것인가’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

컨셉: 자두, 시간의 경과, 흐름, 과정, 순간

안락사가 합법화된 세상에서 할머니의 안락사가 시행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자두주는 할머니가 이전부터 만들어오던 술입니다. 수많은 자두를 모아 깨끗하게 다듬고 숙성하여 자연스레 술이 되듯이 죽음은 특별한 것이 아닌 삶의 일부일 뿐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를 자두를 씻고 술에 담아내는 한 장면을 포착한 듯한 컨셉으로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삶의 일부이다.’라는 감상에 따라 물이 흐르는 듯한 곡선 형태의 레터링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삶의 끝을 결정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 할머니의 단단한 마음을 대비감 있는 획과 가로로 넓은 형태의 서체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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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해피 아포칼립스!>


컨셉: 몰락, 고어, 부, 멸망


괴물로 변한 사람들에게서 안전해지고자 모인 타운하우스에서 열린 파티에서 벌어진 잔인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성과 혼란, 부의 불평등과 차별에 대해 다룬 소설입니다.

소시민들을 차별하는 재력가들의 그릇된 우월함, 괴물이 된 이들에 의해 몰락하는 그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위스키잔 사진을 통해 재력가들의 우월함과 사태에 안이한 오만함을 표현했습니다. 그 위에 팔각형 그래픽을 배치하여 파티에서 열린 잔인한 상황 자체를 담았습니다.
포스터 전체를 통해 몰락하는 상황에서도 편의와 유희를 누리고자 하는 재력가들의 미련을 나타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세리프 형태로 타이포 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가로 획에 곡선을 추가하여 재력가들의 일그러진 상황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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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름>

컨셉: 초록, 반전, 침체, 여름

청량한 여름을 다룬 소설인 줄 알았으나, 주인공 ‘채리티’를 둘러싼 관계와 환경에 의해 혼란과 불안함을 겪으며 성장하는 내용에 느낀 반전을 중심으로 제작했습니다. 레터링에는 여름의 변치 않는 밝은 속성을, 포스터에는 성장하며 느끼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담았습니다. 상충되는 두 이미지의 조합을 통해 책을 읽고 느꼈던 반전을 표현했습니다. 여름의 반짝임과 인물에게 주어지는 고난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날카로운 마름모를 사용했습니다.
그라데이션과 노이즈 효과를 통해 혼란스러움과 순탄하지 않을 앞으로의 삶을 표현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소설에서 묘사되는 여름의 찬란함, 싱그러움을 곡선과 둥근 외각 형태를 활용하고 대각선으로 자유롭게 배치하여 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포스터 뒷면

뒷면은 도서에 대한 소개와 감상문을 사진과 그래픽을 활용하여 편집했습니다. 도서에 대한 정보와 첫 인상을 밝은 녹색을 사용하여 왼쪽에, 감상 이후에 느낀 점과 글을 대비되는 보라색을 사용하여 오른쪽에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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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시선으로부터>

컨셉: 원석, 가능성

외할머니의 제사를 위해 하와이에 모인 가족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할머니를 그리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외할머니의 생전 이야기와 각자만의 하와이 여행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가공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원석 같은 존재라고 감상했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원석의 투박함과 틈으로 보이는 원석의 반짝임과 찬란함을 패턴과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했습니다. 원석의 강렬한 특징을 담아내기 위해 기존 도서의 표지에 사용된 보라-분홍 계열의 색상에서 보다 원색적인 분홍색을 메인 색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가공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대비되는 녹색을 함께 사용하여 대비감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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