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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nna Music Office Architecture & Interior Design

'거리의 가치를 변주하다'
언주로 135길. 우리 대지가 위치한 이 길은 주변의 다른 골목들보다 더 좁고 직선적인 느낌이 강하다. 여느 논현동 뒷골목들처럼 각각의 모습으로 조화롭지 못한 신축 건물들은 좁은 골목 사이에서 더 강하게 부딪히곤 한다. 주거와 업무시설, 오래된 건물과 신축 건물들이 뒤섞인 이 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조화는 '재료'뿐이다. 회색, 적, 황색의 벽돌과 석재가 거리의 맥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선 층당 최대 임대면적 확보를 통해 근생의 기본에 충실한 건물을 디자인하고자 했다. 나아가 거리와 대지의 맥락을 해석하고 발전시켜 더 나은 공간과 건물의 가치를 추구했다. 벽돌이란 재료로 거리에 순응하며, 좁고 긴 거리의 맥락은 수직적 디자인 요소로 재해석 된다. 이 수직적 거리에 더한 유기적인 곡선들은 각자의 소리를 높이는 직선의 불협화음에 작은 변주를 더했다.
임대 건물이라 해서 단순히 임대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궁극적이고 장기적인 임대 가치의 상승은 최적의 공간 계획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지하 층엔 남측 채광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선큰이 자리잡았으며, 1층과 2층엔 최대한의 발코니 서비스 면적이 주어지며 이는 조망을 담은 서측으로 열린다. 3층 남쪽 테라스는 벽돌 비워쌓기를 적용하여 앞 건물 차폐뿐 아니라 채광 및 공간 확장을 얻게 된다. 거리의 맥락에 따르고 또 변주하는 요소는 형태뿐이 아니다. 거리의 끝이자 건물의 시작인 지상, 지하 출입구 공간 또한 궤를 같이하여 변주하며 이는 곧 건물 뿐 아니라 거리의 가치를 변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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